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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광진구 사랑의 상록수학교 동부밑거름학교 탐방
2014-05-28 08:11:51
박영희 (jpooo5854) 조회수 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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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사랑의 상록수학교 동부밑거름학교 탐방
46년 역사의 재건학교 그루터기에서 어머니 한글교실 등 꽃피워

등록일: 2014-03-15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 = 유윤석 기자>광진구에는 ‘한글깨치기‘를 위해 이름도 없이 빛도없이 묵묵히 봉사하는 사회교육봉사기관인 상록수 3그루가 삭막한 도심 모퉁이에서 ‘꽃피는 사랑의 교실‘로 가슴 훈훈한 화제를 낳고 있다.

화양동의 ‘세종한글교육센터‘(이사장 정병용),자양3동의 ‘상일봉사학교‘(교장 정용성)그리고 자양4동의 ‘동부밑거름학교‘(대표 한상배)다.

본지는 세종한글교육센터와 상일봉학교는 여러차례 소개한 바 있다. 동부밑거름학교는 처음이다.

애초에 동부밑거름학교 박진만 한글교사가 ‘광진의 소리‘에 신입생 모집광고 관련 문의가 왔다. 그러나 본지는 영리목적의 학교가 아닌‘사회봉사학교‘인 동부밑거름학교에 대해 ‘광고(유료)‘를 받을 수 없다 하고 ‘특집취재‘를 제의했다. 물론 특집기획취재로서 무료다.

1차 방문시 한상배 대표는 학교운영의 어려움도 약간 내비쳤다. 기자는 순간 가슴이 찡하여 보다 심층적인 내막을 알기위해 1차,2차로 나뉘어 취재를 하기로 했다. 1차는 한 대표를 중심으로 인터뷰를 하고 도서실,컴퓨터실,강의실,화장실 등 시설중심으로 취재했다.

마침 다음주면 2014입학식(해오름제)이 있다하여 2차취재를 약속했다.

◆자원봉사 교사로 왔다가 만학 어머니들의 한글깨침의 감격모습에 사로잡혀 온 몸을 받치게 된

한상배 대표 ..............................

“46년 역사죠. 처음엔 1968년 ‘재건학교‘로 시작했어요“

한상배 대표(사진)의 학교연혁소개다.

“아, 재건학교...“

기자는 순간 감탄사가 터졌다. 재건학교는 우리나라 교육사에서 숫한 애환을 기록한 ‘상록수‘의 그루터기가 아닌가.

‘배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배우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배움의 길을 잃고 방황하는 가난한 농촌청소년들을 상대로 펼친 우리나라 농촌근대화 운동의 한 페이지이기도하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장차 농촌근대화의 ‘엘리트 일군’으로 육성한다는 비젼을 갖고 출범한 민간교육운동으로서 나중엔 도시에도 확산되어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학교 교가가 아직도 재건학교시절 그대로다.

“우리들은 자라나는 푸른-솔이라
하늘의 흰 구름을 잡으려는 젊은 꿈
.....
.....

배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배우자
온-누리 갈피갈피 밝게 비칠 우리들“


지금은 그 그루터기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치신 어머니들 중심의 한글반(한글 읽기 쓰기,생활수학,영어교실,컴퓨터교실 등),작가반(글쓰기 모임)등을 운영한다.

“하루는 건대에 다니던 제 아들이 전단지(동부밑거름학교 자원봉사 교사모집)를 들고왔어요. 엄마는 국문학과 전공이고 또 가르치는 걸 좋아하시니까 자기 대신 여기에 가서 봉사해보시라고 했어요“

한상배 대표가 동부밑거름학교에 오게 된 사연이다.

◆할머니들 한글깨침의 감격에...

“그런데요, 제가 할머니들께 한글을 가르치면서 저 스스로 감격해하는거예요.

할머니들이 한글을 몰라서 은행에 가면 손등에 하얀 붕대를 감고가셨데요. 한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니까 통장개설도 못하고 입출금 용지도 못쓰고 그렇다고 챙피하게 매번 남한테 써달라 할 수도 없었는데 그래서 붕대를 감고 다쳐서그런다며 은행 아가씨들에게 대필을 부탁하곤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한글을 깨치고 읽고 쓸 줄 알게된후로 이제 은행에 가서 척척 통장도 개설하고 입출금 용지도 척척 써서 낸다면서 그 감격을 이야기할때는 얼마나 감동적인지 저도 모르게 눈물도 흘리고 제가 하는 일에 보람을 갖게 된거죠.

그러다보니 이제 동부밑거름학교 전체 살림까지 맡게 되었어요. 벌써 10년 세월을 넘기고요... 호호호...“

대단히 낙천적인 품성의 한 대표는 얼굴에 커다란 함박웃음꽃이 가득넘쳤다.

-.대표님,제일 애로사항은 물론 재정문제겠죠?“
“제일 애로사항은요? 아시다시피 저희 교실이 가파른 계단을 걸어서 3층까지 올라오게 되었잖아요? 60~70대 할머니들이 대부분 무릎 등이 안좋으신데 너무 너무 힘들어 하시는거에요.

그런데 그건 고칠려면 돈이 많이 들고요...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화장실 변기가 재래식이어서(쪼그리고 앉아서 사용하는 변기) 다리와 무릎이 불편하신 할머니들이 너무 너무 힘들어 하셔셔 안타까워요. 좌변기 하나정도(현재 재래식 변기 2개사용)는 해드리고 싶은데 재정이 너무 열악해요...“하며 환했던 얼굴에 그림자를 지었다.

◆이색적인 입학식...‘새물내’물씬 물씬...

명색이 입학식인데...?
기자는 의아했다.

삼삼오오 밀려들기 시작한 입학식 강의실은 금새 학생들과 교사들로 가득메워졌다. 기자도 자리를 겨우 하나 차지했다.

그런데 식순에 따라 입학식이 거행되는데 내빈인사가 없다. 그 흔한 지역 선출직 공직자들도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교육계의 그럴싸한 초청인사도 없었다.

교사들과 학생들,자문위원,졸업생 대표단 등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표정들은 하나같이 천사표 얼굴들이었다. 이제 막 헹군 새하얀 빨래향기가 진하게 나는듯했다.

2차 취재인 3월 14일 저녁 7시 자양4동 노룬산시장편에 있는 어르신들의 한글교실 등 사회학교인 ‘동부밑거름학교‘ 2014년 해오름제(입학식)에서 ‘새물내‘가 물씬 풍겼다.

‘새물내‘는 빨래하여 갓 입은 옷에서 나는 싱그러운 냄새를 뜻하는 순수 우리말로서 동부밑거름학교 소식지 제호이기도 하다.

이날 입학식을 취재하는 동안 내내 교실엔 ‘새물내‘로 가득했다. 축하꽃다발 대신 안긴 꽃봉오리 상태에서 2주간을 앙~버틴다는 도도한 자태의 ‘씨클라멘‘향기까지 어울어지면서 교실은 만학의 할머니들과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함께나눔의 향기가 그윽했다. 전혀 꾸밈이 없는 있는 그대로 순수의 현장이었다.

동부밑거름학교 교가 2절도 우렁차다. 옛날 재건학교 학생들의 꿈들이 아려온다.

“우리들은 자라나는 푸른 - 물이라
흘러서 모여모여 바다 이룬- 꿈

....
....

배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배우자
온-누리 갈피갈피 밝게 비칠 우리들

우리나라 가난했던 시절 농촌의 상징이었던 재건학교 그루터기에 그 시대에 또하나의 자식들을 위한 모든 희생의 아픈 밑거름이었던 엄마들의 배움열기의 싹이 파릇파릇하다.

광진구 삭막한 도심 한 모퉁이에서 파릇파릇 생명의 숨소리를 내는 이웃과 세상과 함께하는 동부밑거름학교에 따뜻한 박수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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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gjsori.com/news/newslist.php?division=11&viewno=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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